김정은 정권은 출범 이후 ‘지식경제강국’ 건설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과학기술 발전에 기초한 경제성장을 강조하였다. 특히 국가 과학기술체제를 개편하려는 다양한 정책적 시도들이 이루어지면서 최근 과학기술 분야에서 북한 연구자들의 국제학술활동이 급증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는 김정은 집권 시기인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적 차원에서 나타나는 북한 과학기술체제의 구조적 특성과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북한 저자의 논문자료를 추출하여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트리플힐릭스(triple helix) 이론적 모델을 활용하여 국제적 차원에서 형성되는 북한 과학기술협력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과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구소련 중심의 국가 통제주의 모델을 지향했던 기존 과학기술체제의 구조가 소수의 연구중점대학을 중심으로 재편성되면서 북한이 ‘지식경제강국’ 건설을 위한 체제전환을 전략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북한이 향후 과학기술체제를 성공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연구기관 간의 역할 중복, 과학기술협력의 낮은 질적 수준과 미약한 성과, 미발달한 산업부문과 기업들의 낮은 혁신역량 등의 문제점 개선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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