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일제강점기의 창가와 1930년대 혁명적 아동가요, 그리고 분단 이후 창작된 아동가요의 정치적 성격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창가가 북한 아동가요에 미친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일제강점기에 보급된 창가는 『신편창가집』(1914)의 수록곡을 대상으로 하였다. 일본의 창가를 거의 그대로 수록한 『신편창가집』의 노래는 조선의 음계와는 다른 장음계로 작곡되었으며, 부점을 사용하는 2박 계통의 박자를 많이 사용하였다. 1930년대 항일혁명투쟁 과정에서 창작되었다고 알려진 혁명적 아동가요를 분석한 결과, 이 역시 창가에서 보이는 장음계 영향을 받은 음계와 부점 리듬의 사용 등 창가와 유사한 음악적 특징을 보였다. 이를 종합하여 보면, 북한의 혁명적 아동가요는 창가의 장음계와 부점 리듬을 활용하는 등 창가의 특징이 재생산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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