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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잡지에 나타난 한반도 평화 체제에 대한 기대 양상 고찰 –『조선문학』과 『천리마』 2018~19년 1~12호를 중심으로–

A review of expectations for a peace regime on the Korean Peninsula in North Korean magazines -『Chosun Literature』 and 『Chollima』 2018~19 with 1-12 at the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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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태호
소속 및 직함 경희대학교
발행기관 한민족문화학회
학술지 한민족문화연구
권호사항 76(76)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53-190
발행 시기 2021년
키워드 #『조선문학』   #『천리마』   #북한 잡지   #전쟁   #평화   #정의   #통일   #양가성   #이중성   #한반도 평화   #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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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2018~19년에 진행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 과정에서 전쟁과 평화의 긴장 관계 속에 일상적 상상력의 복원을 꾀한 북한 문학과 미디어의 현장을 검토하였다. 2020년 1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이래로 2021년 11월 현재까지의 잡지를 통독할 수 없기에 『조선문학』과 『천리마』 2018~19년 1~12호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크게 몇 가지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2018년 1~2호에서는 2017년까지 북미 상호 간에 주고받던 적대적 분위기가 텍스트 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쟁 불사’의 논지가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2018년 3호 이래로 2019년 6호 이전까지는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진척 속에 대화를 통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면서 적대적 분위기는 사라지고 일상적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표명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2019년 7~12호에는 ‘위장된 평화’나 ‘정의의 제스처’에 대한 거부감 속에 새로운 한반도의 평화 체제에 대한 암중모색을 보여주고 있음이 드러난다. 조지 오웰의 『1984』에는 “전쟁은 평화”라는 표어가 등장한다. 전체주의 사회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활용되던 역설적 표어가 2010년대 이래로 한반도에서 여전히 위기감을 고조하는 현재적 일상어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적이다. 전쟁은 평화의 등가어가 아니다. 전쟁이 공멸이라는 점을 1950년 한국전쟁은 반세기 전에 이미 실질적으로 보여준 바 있다. 한반도의 ‘시민/인민’에게는 평화만이 생존법이다. 총론으로서의 평화와 각론으로서의 평화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중지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렴형미의 「평화」에서 그 구체적 실마리를 어렴풋하게 확인할 수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