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사 교과서의 한국 고대사 서술을 분석하고 한국의 그것과 비교해 봄으로써 통일 후 역사교과서의 내용 구성에 대하여 시론적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북한 역사 교과서가 갖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과하게 사회구성체론에 의존해 서술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자국 역사를 지나치게 과장한 대동강 문화론과 고조선사 서술도 우려가 되는 실정이다. 이와 유사하게 고구려사도부풀려진 측면이 있는 반면, 백제‧신라‧가야는 축소되고 피동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향후 통일 시대의 역사 교과서를 구성함에 있어 북한 교과서로부터 참조해 협의할 부분도 몇 가지 존재한다. 먼저 고조선사의 시기 구분이다. 한국 학계도 이제 고조선사의 시기 구분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구려 국가 형성 시기를 삼국사기의 건국 기년보다 상향하고 이를 교과서에도 반영하여야 한다. 끝으로 남북국 시대와통일 신라 및 후기 신라 용어에 대한 반성과 협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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