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김정은 현 총비서가 권력을 승계 받고 올 해로 10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3중고’로 인해 북한 정권은 대내외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시련의 시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기간 꾸준히 상승세의 추세를 보여 왔다는 점은 매우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당규약을 개정하면서 전문에 쓰여있던 당의 당면목표와 최종목표의 수정이 있었는데, 대남혁명 즉 남조선혁명론을 의미하는 용어의 삭제가 이루어져 이에 대한 의미를 정립하는 것이 향후 남북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의 목적은 김정은 정권의 10년간의 정치현상을 분석하여 현재의 위상을 평가하고, 변화로 읽을 수 있는 8차당대회에서 당규약 당면목적 수정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해 기존 연구가설을 기준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난 10년간 북한 스스로 종합한 우리민족까리 사이트의 <혁명활동소식>에 대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대남관련 활동은 이 항목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어서 대남 문제는 김정은 시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 중단(2017.11.29.) 이후 변화의 내용들을 분석하였다. 현재로서 북한체제가 불안정하다는 징후를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김정은 체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성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다만 최근 코로나 상황에 따른 변화는 추후에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김정은 총비서의 ‘혁명활동소식’ 기사 1,785건을 분석한 결과 과거에 비해 활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북한 체제에 대한 김정은 총비서의 영향력과 통제력이 확보되었기 때문에 드러나는 활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의 변화는 당규약 서문의 당면목적 수정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기존의 우리 사회의 가설에 비추어 볼 때 조건이 달라졌기 때문에 가설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장의 변화가 아니라 남북관계의 신뢰 수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을 신뢰할 수 있다면 그 만큼 북한 당 규약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비중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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