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찰은 해방과 동시에 무정부상태인 남한에서 사회질서 유지와 치안을 담당하면서 그 역사는 시작되었다. 국방경비대가 창설된 이후 경찰의 본질적 목적을 살려 조직을 정비하였지만 남한의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훼손하는 북한의 크고 작은 위협에 군사적 행동으로 대응해야만했다. 이후 6.25전쟁을 겪으면서 군 작전을 보조하거나 후방지역에서는 독자적 활동을 통해 군사작전의 중요한 전투력으로 일부를 담당하였다. 혼란기 속에서 경찰의 활동을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해방이후부터 6·25전쟁 이전까지 총 81건의 주요사건을 처리하였고 그 중에서 50건의 대남도발 사건에 대응하면서 경찰은 군사작전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6·25전쟁 기간에는 수많은 민생범죄를 다루면서도 공비토벌작전 등에서 군사작전에 주력하였고 17,378명의 희생을 치러야만 했다. 이러한 경찰의 구국활동에도 불구하고 6·25전쟁에서 경찰의 헌신과 성과에 대한 발굴은 미흡하여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2019년, 경찰대학을 중심으로 한 국방부와 관련 연구기관의 공통학술 세미나를 통해 6.25전쟁의 경찰 참전사에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하였다.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경찰의 변천사, 경찰 본연의 치안활동에 국한되어 있고 6.25전쟁에서 경찰의 역할은 포괄적으로만 다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찰 내부에서도 6.25전쟁에서 그들의 호국정신을 상기하기 위해 각 지방경찰청별로‘호국경찰사’를 발굴하여 호국경찰로서 경찰이 수행했던 다양한 임무와 역할을 기술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6·25전쟁 당시 경찰부대가 참가하였던 주요 전투위주로 사례를 분석하여 작전의 기여도를 평가함으로써 경찰의 호국정신을 재조명하고자하여 함의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6·25전쟁 초기 개성철도경찰대 작전과 최근 발굴된 경찰화랑부대의 장진호 전투 그리고 경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후방지역 공비토벌 작전을 중심으로 경찰작전 사례를 살펴보기로 하고, 경찰의 주요 인물상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또한, 경찰의 전투사례 연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선행연구 자료를 참고하여 경찰 자체 분석 자료와 경찰과 군에서 연구한 전쟁사, 참전 회고록, 당시 신문기사 등 사실적 사료를 활용하였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