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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후 시대의 서정시 의식 고찰

Theme consciousness and characteristics of North Korean postwar period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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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성훈
소속 및 직함 경기대학교
발행기관 동아인문학회
학술지 동아인문학
권호사항 (56)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13-137
발행 시기 2021년
키워드 #평화통일   #북한   #북한 서정시   #전후 시대   #주체문학   #서정성   #연시편   #공동체 시   #자연시   #권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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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북한 서정시의 흐름 중에서 1950~1960년대 북한 전후 시대 시에 나타난 서정시 의식 전개와 특성에 대한 고찰이다. 거기에는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민족 문화적인 동질성을 회복해야 하는 것을 전제로 체제와 이념을 넘어선 서정성이 담보된다. 문학에서 서정성은 인류 보편적 인식이며 본질적으로 언어에 투과되기 마련이다. 그간의 연구들은 대체로 북한 서정시의 전개 과정과 문학적 이해를 주체사상 구축에서 기인한다. 이데올로기와 체제 강화를 위해 문학을 도구화해 온 북한 서정시는 사회주의 현실을 토대로 형상화된다. 또한 북한시편의 정형률 자체가 주체문학에 입각한 것으로 파악한다는 점에서 서정시는 수령과 당에 대한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이데올로기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창작된다. 이 글에서 주목한 것은 북한 서정시를 순수한 의식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북한 문학의 자장을 확대하는 데 있다. 이같이 서정성은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이며 고유한 의식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최대한 이데올로기를 배제하여 북한 서정시를 파악했다. 살펴본 전후 시대 북한 서정시는 1970년대 이후보다는 조금 더 시인의 감정을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서정성이 배태되어 있다. 그 근저에는 주체사상과 당과 수령이 있지만 그러한 이데올로기를 제거하면 고유의 서정성이 시를 구성하고 있다. 이로써 북한 서정시는 현대서정시와 마찬가지로 객관적 세계를 시적 자아의 내면에 용해 시켜 세계를 자아화하는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본고의 연구 방법으로 북한 서정시에서 두드러진 주제의식을 현대서정시의 분류 방법으로 설정하고 세 가지로 구분했다. 말하자면 사랑의 서정시를 북한의 연시편으로, 계급적 서정시를 북한의 공동체 시편으로, 전원적 서정시를 자연 시편으로 전개할 수 있다. 이 같은 북한 서정시의 특징으로는 50행 이상이 넘는 ‘장시’와 사건 형식으로 된 ‘서사시’와 이야기 형식으로 된 ‘대화 시’ 등이 극적인 형태로 등장한다. 이로써 텍스트로 북한 전후 시대의 서정시 의식과 특성 중에서 두드러진 시적 양상으로서 첫째 연시편을 통한 시적 동일성에서 운명 의지가 관찰된다. 둘째 공동체적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시적 조화성과 그에 따른 희망 의식이 편철되어 있다. 셋째 자연과의 동화성 속에서 생명 인식이 관철되어 있다는 사실 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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