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메리엄(C. E. Merriam)의 상징주의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1945년부터 2021년까지 발행되거나 발행계획이 있었던 북한의 북미・남북관계 관련 우표를 분석한 연구이다. 북미・ 남북관계 관련 우표는 조선로동당 통일전선부 산하기관인 평양모란봉편집사의 「조선의 오늘 」 홈페이지 ‘조선우표’ 코너의 주제별 분류 중 ‘반미’, ‘조국통일’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해당 우표를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시대별로 연혁을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미란다(Miranda 권력찬미), 크레덴다(Credenda 권력신뢰) 등의 상징주의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북한의 북미・남북관계 우표는 동북아 정세와 긴밀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발행되거나 발행이 멈췄으며, 전 방위적인 미란다, 크레덴다 등 상징조작이 활용되고 있었다. 북미관계에서는 전쟁 발발일과 정전일인 6・25~7・27의 기간을 반미투쟁 기간으로 설정하여 권력유지에 상징주의를 활용한다. 이는 북미대결에서 북한의 ‘승리’를 기념하는 미란다와 남조선 인민들을 미제의 통치에서 구하려는 정당성의 크레덴다를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었다. 또한 북한은 남한 내에서 일어난 각종 소요(騷擾)에 대해서도 ‘반미・반정부’로 묘사하며 남조선 인민들이 체제전복을 꾀하며 북한 주도의 ‘조국통일’을 바라는 것으로 상징을 조작하는 등 미란다와크레덴다를 활용했다. 이는 특히 김정일 시대에 이후 체제옹호의 성향을 띄며 북미・남북 대결뿐만 아니라 북한 권력의 유지를 위하여 긴밀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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