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팬데믹의 재난 상황에 비추어, 북한사회를 이해하는 한 단서로 한국전쟁시기 ‘평양 적치(敵治) 경험’과 그 소설화 사례인 한설야의 『대동강』에 주목했다. 『대동강』은 ‘평양 적치(敵治) 경험’을 소재로 삼은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드물게도 미군과 국군 관할하에 놓인 평양을 배경으로 삼아 어린 인쇄노동자들의 신문발간 방해공작과 삐라 살포 투쟁을 부각시킨 전쟁의 서사이다. 이 글에서는 ‘적치 평양의 전시경험’, ‘어린 인쇄노동자들’의 인물 구성, ‘전쟁의 재난적 국면’과 그것의 서사화, ‘전쟁을 기억하는 방식’ 등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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