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당시 중국의 『人民日報』과 북한의 『勞動新聞』에 5‧18 민주화운동의 발발 배경과 상황 및 왜곡·조작의 과정이 상세히 보도되었다. 그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해석은 ‘파시즘 독재체제에 저항한 민주화운동’으로 평가하였는데 이는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경색된 정치체제가 완화된 중국적 배경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1989년 6·4 텐안먼 사건이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연구는 ‘민족주의’와 ‘노동자 계급’을 통해 이를 이해하고 재평가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중국의 해석은 사회주의체제하에 중국지식인들의 1989년 6·4 텐안먼 사건에 대한 자유민주주의에서 사회민주주의적 해석과 유사하다. 이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과 대만, 홍콩의 대립에서 보여주는 자유민주주의와 사회민주주의적 인권 개념의 대립, 보편성과 특수성의 논쟁의 장으로 5‧18 민주화운동도 호명되고 소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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