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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문학과 한국어문학의 개념 그리고 민족의 관계양상

The concept of Korean national literature and Korean Korean language literature,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m and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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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송현호
소속 및 직함 아주대학교
발행기관 춘원연구학회
학술지 춘원연구학보
권호사항 (2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1-45
발행 시기 2021년
키워드 #한민족문학   #한국어문학   #민족   #종족 민족주의   #시민적 민족주의   #송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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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종족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애국계몽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근대주의적 민족론의 문제를 재검토하면서 민족과 문학, 언어의 관계 양상을 복합적으로 드러내는 작가들을 통해 한국문학, 한민족문학, 한국어문학 등의 개념, 그들과 민족의 관계를 살펴본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한반도와 동부지역에서 살다가 한반도로 이주하거나 동부지역에 잔류하면서 다른 민족과 섞여 살았다. 우리 민족을 한민족 혹은 백의민족으로 주장한 것은 애국계몽기에 발흥한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민족적 위기에 처하여 애국계몽운동가들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단일민족 이데올로기를 내세웠다. 우리 민족은 1860년대로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 이주하여 중국, 중앙아시아,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 70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다. 한국문학, 북한문학, 해외 한인문학은 한민족의 삶과 애환을 형상화하고 있는 점에서 한민족문학으로 묶일 수 있다. 한글문학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대한제국의 언어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학교에서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하였고 공적 영역에서 한글문체 사용의 범위가 확대되어 갔다. 춘원은 한글문학장의 형성에 큰 역할을 했고, 국내외 신문과 잡지 혹은 단행본 발행을 통해 한글문학장이 순조롭게 전개되었다. 그런데 본격적인 전시 체제에 들어가면서 한글과 한국사 교육을 금지하였다. 일제강점기에 민족어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험난한 여정인가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문학과 한민족문학은 한국문학의 하위 범주로 표기체계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이들을 함께 묶을 수 있는 공통분모는 혈연, 역사, 문화, 언어, 종교, 영토를 공유한 적이 있는 한민족의 과거와 현재의 기억과 흔적이다. 기억은 세월이 가면 잊힐 수 있지만, 흔적은 영원히 남아있다. 민족의 삶은 역사, 문화, 언어, 종교, 영토에 투영되어 문학적으로 형상화되곤 한다. 따라서 언어, 민족, 문학 등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학계에서는 한국문학을 논의하면서 끊임없이 언어와 민족을 화두로 삼았다. 하지만 2000년대에 창조된 전통으로서의 민족이라는 근대주의적 민족관이 학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면서 민족주의에 대한 논의는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식민주의사관이 학계의 지배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국민국가비판론, 식민지 근대화론 등을 한국 근현대문학에도 무리하게 적용하면서 부작용을 낳았다. 따라서 근현대 한국문학연구는 근대와 식민체험을 특권화하는 일방주의적 해석에서 벗어나 민족의 실체와 전통을 충분히 사유하는 방법론적 전환이 필요하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