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남북한 언론 보도를 분석해 담론의 의미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요한 갈퉁(Johan Galtung)이 제시한 ‘소극적 평화’와 ‘적극적 평화’ 개념을 활용했으며, 연구방법으로 노먼 페어클러프(Norman Fairclough)의 비판적 담론 분석(Critical Discourse Analysis, CDA)을 적용했다. 분석 기간은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변화되었던 2018년이다.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 조성에 중대한 의미를 준 사건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분석 매체는 <로동신문>과 <조선일보>, <한겨레>다. 분석결과, 언론이 재구성한 평화 담론에는 다양성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에 특정 사건(평창 동계올림픽·정상회담), 의제(비핵화·대북제재), 정치적 공방(정치권·국가별) 등을 주로 다루었다. 당파적이면서, 상대에 대한 인정 부재도 두드러졌다. 본 연구는 평화에 대한 남북한 언론의 현실 구성이 대중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평온한 삶’과 괴리가 있다고 보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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