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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문학의 북한 표상 - 최실의 『지니의 퍼즐』 -

North Korea Represented in Zainichi Korean Literature : Jini’s Puzzle written by Che 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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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계자
소속 및 직함 한신대학교
발행기관 인문과학연구소
학술지 人文科學硏究
권호사항 4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49-167
발행 시기 2020년
키워드 #최실   #지니의 퍼즐   #재일문학   #조선학교   #북한 표상   #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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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최실의 『지니의 퍼즐』에 표현된 일본사회의 북한 인식을 살펴보고, 최근에 재일문학이 표상해 온 북한 문제에 대하여 그 의미를 생각해 본 것이다. 『지니의 퍼즐』에서 우선 주목할 점은 소설의 구조, 즉 시선의 문제이다. 일본󰠏조선학교󰠏북한으로 연쇄되는 이동이 거듭되면서 일본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북한으로 초점이 집중되고, 일련의 과정을 미국이라는 제삼의 위치에서 조망하는 구도는 일본사회의 북한 인식의 단면을 보여준다. 작중인물 지니가 겪는 갈등은 재일(在日)하는 입장에서 부딪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재일’이 일본 속의 북한 문제로 등치되는 순간 정작 일본사회에 배태된 차별과 폭력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은 소거되어 버린다. 한반도와 일본은 식민과 분단, 냉전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역사문제나 국제관계뿐만 아니라 남북한 간에, 그리고 북일 간에 이산(離散)의 문제가 얽혀 있어 통시적이고 포괄적인 시좌와 인식이 필요하다. 특히, 재일문학은 이러한 얽힌 문제들이 다양하게 표출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문학 텍스트는 주체와 대상 사이의 상대적인 거리를 견지하기 어려운 만큼,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시각을 갖고 시대적인 보편성을 찾아낼 수 있을 때에 비로소 새로운 해석의 지평이 열릴 것이다. 본고에서 최실의 『지니의 퍼즐』이 일본에 불러일으킨 반향을 대상화하여 재일문학이 갖는 역사성과 문학적 함의를 찾아내려고 한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