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김형직사범대학교의 외국어로서의 조선어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 사례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연구 목적 달성을 위해 2019년도에 중국 국비유학생 신분으로 김형직사범대학교에서 조선어연수를 받은 2명의 학습자와 역시 중국 국비유학생 신분으로 2011년도에 김형직사범대학교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1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현재 북한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교와 김형직사범대학교의 조선어 과정에서만 외국인의 입학과 학업 가능하며 본 연구를 통해서 김형직사범대학교와 김일성종합대의 조선어연수 과정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대학 모두 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선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급 구성인원과 국적, 조선 회화 교수법, 견학의 유무, 학사일정에서 차이를 보였다. 또한 김형직사범대학교의 경우 시대에 따라 교과목의 축소와 변경이 이루어졌고 학급 인원수와 학습 시간과 평가 횟수가 증가하는 등의 교육과정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반면 조선회화와 조선강독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동일했다. 연구참여자들은 조선어교육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모두 만족하고 있었으나 교사와의 거리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낙후된 환경과 자유롭지 못한 생활, 북한과 남한의 언어 차이로 인해 한국어 실력이 크게 향상되지 못한 점이 북한의 조선어연수 과정의 만족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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