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현재 북 사회의 가치체계를 명확하게 인식하기 위한 하나의방법론적 영역으로서 ‘혈연공동체’라는 범주를 설명하고 그 범주에서 드러나는 가치관과 그 변화양상을 추적한다. 구체적으로 이것은 ‘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친족관계’와 같은 혈연공동체 차원에서 발생하는 가치지향을 탐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질적 연구방법론으로서‘초점집단면접(Focusing Group Interview: ‘FGI’)’ 방법을 채택하였다. 연구결과 ‘부부관계’의 차원에서는 가부장적 부부관의 전승과 변용, ‘부모-자녀관계’에서는 시장화에 따른 전통적 가족주의의 새로운 재구성 등이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마지막 ‘친족관계’에서는 친족이 전통적, 가부장적 의미를 탈각하고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난을 같이 헤쳐나가는 혈연적연대의 대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는 북의공식담론과 생활세계 사이에서 발생하는 가치관의 균열과 충돌을 예상하고, 이를 한국과의 비교로까지 확대시키는 후속 연구를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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