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다양한 종교적 활동 중 북한 선교는 남과 북이 갈라져있는 한반도의 현실 안에서 종교 단체가 할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실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복음 전파 및 교회 설립을 통한 직접적인 북한 선교 활동부터 북한 원조, 북한이탈주민들의 인권 보호, 그리고 기독교 통일 운동까지 다양한 선교 활동을 통해 남한과 북한의 관계 개선에 일조해 왔다. 올 해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비록 남과 북의 관계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그동안 한국교회가 실천해 온 북한 선교 활동에 대해 돌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북한 선교의 역사와 그간의 선교 활동을 모두 살펴본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바, 이 논문에서는 북한의 기독교와 교회의 현실을 담고 있는 영화 <신이 보낸 사람>에 반영된 한국교회의 북한 선교에 대한 인식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북한 선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은 그동안 축적된 한국교회의 북한 선교 활동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잘 드러낸 텍스트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실천신학적 방법론에 근거하여 이 영화의 텍스트, 배경이 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 신학적 의미 등을 분석하고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북한 선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 한다. 특히 이 연구는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이 제기하는 북한 선교에 관한 세 가지의 질문에 초점을 맞춘다.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북한 선교에 있어 복음이란 무엇인가?,” “사회,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북한 선교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그리고 “북한 선교에 있어 선교의 주체는 누구인가?” 이와 같은 질문은 영화 속에 비춰진 북한 선교의 단편적인 이미지 분석이 아닌 북한 선교라는 종교적 실천에 대한 진지한 신학적 성찰의 틀을 잡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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