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교육은 올바른 인간의 형성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일정한 공통점을 지닌다. 전인적 존재로서 인간을 키우고자 한다는 점에서 남북한은 교육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그런데, 남한과 북한은 체제와 이념의 차이로 인하여 현실적으로 접하는 다양한 사회적 제도와 그 실행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이와 관련하여 북한의 교육 정책에서 불변하는 부분과 가변적 부분에 대한 분석은 우리의 평화・통일교육과 관련지어 가치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을 지향하는 도덕과교육의 맥락에서 우리 교육과 북한 교육 간의 차이점의 이해에 바탕을 둔 공통점의 탐색이 수행될 필요가 있다는 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북한 교육정책의 변화 과정은 김정은 시대에 이르러 남한과 북한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도덕’이라는 용어에 있어서 통약 가능한 지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지점은 도덕과 도덕성이 지니는 보편성과 도덕교육이론의 학술적 발전 성과로 요약할 수 있다. 도덕과교육으로서 평화・통일교육은 이러한 지점을 바탕으로 확산됨으로써 그 내용체계와 성취기준에 있어서 효과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남북한 교육통합에 일정 수준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