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에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야기된 수많은 피해 중 하나는 전쟁고아 문제였다. 북한의 경우, 사회주의친선 국가들이 1951년부터 북한 전쟁고아들의 교육을 지원하였는데, 여기에는 주로 동유럽 국가들이 상당한 역할을하였다. 특히 헝가리와 폴란드는 가장 먼저 북한의 전쟁고아를 받아들인 국가들로서 이후 이들의 수용을 결정한다른 동유럽 국가들과 그 경험을 공유하기도 하였다. 헝가리의 경우 부다페스트에 있던 학교를 개조하여 '김일성학원(Kim Ir Szen iskola)'으로 명명하였고, 이곳은 북한의 전쟁고아들을 위한 일종의 기숙 초등학교로 사용되었다. 이후 헝가리는 더 많은 전쟁고아를 수용하면서 '박정애 학원(Pak Den Aj iskola)'을 별도로 개설하기도 하였으나 1956년말, 이들 전쟁고아들 모두는 당시 헝가리에서 유학하던 수백 명의 학생들과 함께 북한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약 5년 동안 운영되었던 김일성 학원에 대한 것은 물론, 동유럽으로 떠났던 북한의 전쟁고아에 대한 국내·외적인전반적인 연구는 실로 미미하다. 본고에서는 헝가리에서 기숙하며 교육을 받았던 북한의 전쟁고아들에 대한 개괄적인 상황과 당시 그들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었던 김일성 학교의 교육 현황 등에 대해 지금까지의 연구 내용을 확인해보고, 특히 헝가리 외교문서에기록되고 보고된 내용을 중심으로 이들을 검증하고 새로운 사실들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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