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보훈의 가치가 국가・사회적 차원에서 공동체 인식의 주요 자원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북한 사회공동체 차원에서 보훈 가치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외부세계 대한 경계인식을 살펴본다. 북한에서 논하는 보훈의 주요 가치를 살펴보고, 보훈의 주요 가치를 중심으로 생산되는 담론을 시대별로 추적하여 그 변화양상을 살핀다. 보훈의 주요 가치로서 ‘항일투쟁’, ‘조국해방’, ‘수령결사옹위’, ‘사회주의건설’을 추출하였고, 이를 중심으로 『로동신문』 기사의 키워드 분석을 통해 이들 가치를 중심으로 생산되는 보훈 담론의 시대별 변화를 확인하였다. 사회주의헌법 제정 이후 나타난 북한 보훈 담론은 초기 외부세계에 대한 적대적 경계가 강조되었으나, 북한사회 내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점차 외부세계에 대한 경계를 완화하고 세계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의 변화가 포착되었다. 이러한 ‘적’이 아닌 ‘동반자’로서 구축되는 북한사회의 외부세계 경계인식의 변화를 통해 남북한 사이 새로운 차원의 공동체적 연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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