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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작가들의 시에 나타난 ‘먹는 행위’의 의미 연구

Study Of Meaning Of ‘The Eating action’ Appeared In Poem Of North Korean Refugee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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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세림
소속 및 직함 선문대학교
발행기관 영주어문학회
학술지 영주어문
권호사항 4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73-199
발행 시기 2020년
키워드 #탈북   #탈북 시   #먹는 행위   #이주   #경계   #서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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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에서는 탈북 작가들의 시에 나타난 ‘먹는 행위’의 의미를 연구하였다. 탈북 작가들의 시에서 ‘밥’은 중요한 제재이며, 무언가를 ‘먹는 행위’는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것을 살펴보는 것은 탈북 시 연구의 우선적인 과제이다. 2000년대 이후 탈북과 탈북자들을 주제로 하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이와 함께 탈북자 출신 작가들의 창작도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탈북 작가들의 경우 여러 장르들 중에서도 ‘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시를 통해 북한에서 겪었던 자신의 고통과 울분을 일차적으로 드러내고 그 해소 이후의 작업으로 나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탈북 작가들의 시에서는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 과정의 고통, 인권 문제 등이 주로 나타난다. 그 과정에서 강력한 트라우마와 고통의 기억은 공통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한 고통의 형상화가 시 창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감정의 극 대화를 통해 경제적 궁핍과 정치적 고난을 표현한다. 본고에서는 그러한 고통의 표현 과정에서 경제적 현실 인식과 정치적 의식 변모를 살폈다. 이를 통해 과거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 이후의 현재적 삶의 경계에서 ‘먹는 행위’로 상징되는 생존의 문제가 어떻게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였는가를 분석하였다. 탈북 작가들의 시에서 ‘먹는 행위’는 이주와 경계의 상징이다. 탈북 디아스포라를 경험한 그들에게는 과거의 북한과 현재의 한국이 분절적으로 존재하는 가운데, ‘먹는 행위’는 결절점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이다. 따라서 탈북자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통 해 분단의 현재적 상황과 의미를 이해해 보는 과정에서 ‘먹는 행위’를 통해 형상화되는 현실 문제와 경제적⋅정치적 인식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본고에서는 탈북 작가들의 시에 나타난 ‘먹는 행위’의 의미를 분석하여, 탈북 시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정리하고 향후 탈북 시의 지향점에 대해서도 논하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