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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안중근의사 유해 발굴 현황과 방향 제언

An Examination of the Post-Liberation Attempts at Recovering Martyr An Jung-geun’s Remains and Suggestions for Future Recovery Eff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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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철호
소속 및 직함 동국대학교
발행기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학술지 한국독립운동사연구
권호사항 (69)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41-371
발행 시기 2020년
키워드 #안중근   #안우생   #유해   #뤼순감옥   #원보산(元寶山)   #동산파(東山坡)   #남북공동발굴단   #한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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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올해는 안중근의사가 순국한지 11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지만, 그의 유해 발굴은 국내외적인 여건의 변화와 체계적인 준비의 부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의 목적은 해방 이후 다양하게 시도되었던 안중근의 유해 발굴 현황을 추진 형태별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해 발굴의 방법과 방향을 제안하는 데 있다. 해방 직후 혼란의 와중에서도 안중근에 대한 추모와 기념사업이 거행되면서 점차 유해의 발굴과 봉환이 촉구되고, 1948년 남북협상 당시 김구가 김일성에게 안중근의 유해를 봉환하자고 제의하고 안중근의 조카인 안우생을 북한에 머물도록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이어 1992년 한중수교 전후 정부 차원에서 유해 발굴과 매장지 조사에 대한 교섭이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남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할 경우에 협조하겠다는 중국의 답변을 얻어내는 등 일부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민간 차원의 노력도 꾸준히 펼쳐지면서 유해 발굴의 기초인 관련 자료와 증언을 수집했으며, 각종 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뤼순의 매장 추정지에 대한 위치를 조사하였다. 한편 그동안에 각기 진행되었던 남북한의 유해 발굴 사업은 2005년 공동 발굴에 대한 합의를 계기로 남북공동발굴단을 구성해 조사를 실시했지만 북한은 발굴 불참을 통보하였다. 그 결과 2008년 남한 단독으로 발굴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유해를 찾지 못하였다. 이후 2010년 안중근 순국 100주년을 계기로 민관 합동으로 만들어진 ‘안중근의사 유해 발굴 추진단’은 종전과 달리 상설기구로 운영해 장기적으로 유해 발굴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그 성과가 관련 연구자나 기관 사이에 효율적으로 공유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중근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사업을 체계적·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총괄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또 유해 발굴을 위해 가장 당연하고 기본적인 관련 자료를 발굴하고 객관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유해 발굴과 관련된 중국·일본 등과 효율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해 발굴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언제든지 남북공동으로 발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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