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존 폴 레더락의 갈등전환과 평화세우기 논의를 중심으로 학교 도덕과 평화·통일교육에 대한 함의를 찾는 데 있다. 레더락의 평화세우기는 갈등전환에 대한 이해를 출발점으로 한다. 갈등전환은 갈등관리 및 갈등해결과 달리 갈등이 갖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에 주목하고, 갈등을 통해 갈등집단들의 사회적 관계를 긍정적으로 재구성하는 장기적인 과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평화세우기는 갈등전환의 개념을 도입하고 인적, 관계적, 구조적, 문화적 차원의 변화를 이끌어 내며, 평화를 도출하는 과정이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동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레더락의 갈등전환과 평화세우기 논의는 학교 도덕과 평화·통일교육에 다음과 같은 함의를 가진다. 첫째, 평화·통일교육의 관점은 기존 남북한 갈등 현실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동력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인식전환과 함께 평화·통일의 과제가 장기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둘째, 평화·통일교육의 주요 내용은 인적-관계적-구조적-문화적 차원을 융합하여 구성되어야 한다. 셋째, 평화·통일교육의 방법은 현실세계의 도전 과제를 다루지만, 동시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창조할 수 있는 도덕적 상상력을 키우는 역량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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