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북한의 시장화 이후 도시와 농촌이 공간적으로 연접하면서 발생하는 신흥공간의 구성원들을 ‘공간과 계층’의 관점에서 탐구한다. 북한의 포스트사회 주의 개혁방향은 구사회주의체제와의 연속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변화하 면서도 변화하지 않는 불연속적인 과정과 불연속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북한적 사회현상을 도시와 농촌 관계에 대입해 보았다. 그 결과 북한의 경제개혁은 전 통적인 소유관계와 계급관계에 기초한 농민과 노동자의 고착관계를 변화시키고 도시 ․ 농촌의 연접공간에서 소득과 빈부에 따른 이동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계 층들이 파생되는 변화가 나타났다. 평양시와 혜산시를 고찰해 보니 두 도시의 연접공간은 극명한 대비를 나타냈다. 평양시는 주변 농업구역을 현대화시키고 농업노동자로의 전환을 도모하였다. 반면 량강도는 산간지대 농장원으로 고착 되기보다는 혜산시로의 이농이 활성화되면서 도시의 하위 계층화 현상이 나타 났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도시와 농촌은 연접공간의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계 층 간 변화를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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