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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어 교과서 계급주의 교양 교육의 ‘원쑤’의식화 교육 내용분석

An Analysis of the Educational Content of Classical Education in North Korean Language Text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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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엄인영
소속 및 직함 이화여자대학교
발행기관 국어교육학회
학술지 국어교육학연구
권호사항 55(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07-154
발행 시기 2020년
키워드 #북한 국어교육   #계급주의 교양 교육   #‘원쑤’의식화 교육   #적개심   #전환의 관점   #엄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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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북한 국어 교과서는 김일성 교시인 ‘사회주의 교육테제의 정치사상 교양 교육’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중 계급주의 교양 교육은 정치사상 교양 교육의 네 가지 요소 중 하나로, ‘원쑤’에 대한 분노와 증오, 투쟁 정신을 갖도록 의식화하는 교육을 말한다. 이 연구는 북한 국어 교과서의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계급주의 교양 교육을 위한 ‘원쑤’의식화 교육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통일 시대 국어교육을 위한 전환의 관점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소학교 교과서는 삽화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학령기 아동에게 부적절한 그림이나 사진이 많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국어, 문학 교과서는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북한 국어 교과서의 ‘원쑤’는 ‘미국, 일본, 남한, 제국주의, 지주자본가, 봉건지배자, 악독한 동물’로 표현되었다. 이들 ‘원쑤’는 당시 역사적 상황과 함께 다양한 갈래로 묘사된다. ‘원쑤’에게 고통당하는 민중은 ‘소녀, 소년, 아동단원, 인민군대, 누이동생,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등의 사회적 약자로 인식되는 대상이다. 약자를 괴롭히는 ‘원쑤’는 더욱 잔인하게 묘사되며 오랜 기간 이와 관련한 교육을 받은 북한 주민의 마음 속에는 ‘원쑤’에 대한 아브젝시옹의 감정을 가지게 된다. ‘원쑤’와 관련한 계급주의 교양 교육은 ‘동요, 동화, 우화, 실화, 단·장편 소설, 일기, 감상문, 외국소설’ 등의 다양한 갈래와 기능영역인 ‘읽기, 말하기, 글짓기’ 등의 다양한 학습 상황에서 이루어진다. 북한 국어 교과서 계급주의 교양 교육의 ‘원쑤’의식화 교육 내용분석은 통일 시대 국어교육 기반 구축을 위한 전환의 관점을 찾기 위한 것이다. 계급주의 교양 교육은 모두 ‘원쑤’에 대한 적개심을 의식화하기 위한 계획적인 교육이지만 내용 중에서 전환의 관점이 될 만한 요소가 있다. ‘동정심, 자비심, 인간의 도덕적 완성, 민족도 하나, 조국도 하나, 화목, 조상의 피, 하나의 지맥, 평화, 량심’과 관련한 내용이 그것이다. 계획적으로 설계된 북한 국어 교과서 교육 내용에서 이와 같은 화두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통일 시대 국어교육 기반 구축을 위한 희망적 요소가 될 것이다. 전환의 관점을 통해 통일 시대 국어교육을 위한 다양한 측면의 교육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