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이슈화되었던 ‘남북단일팀’이라는 하나의 스포츠 관련 아이디어가 국내 정치의 구도적 조건과 국면 및 담론의 지형 속에서 특정한 정치적 의제와 사안, 이슈로 부상하여 쟁점화 되는 양상을 역사적 맥락으로 구성하여 비판적으로 해석하는데 있다. 이를 위하여 우선 스포츠와 정치 역학의 관계 내지 담론화에 관한 시각을 정리하였다.
[결과] 첫째, 스포츠는 정치사회화 기능을 하고 정치권력은 장차 여론형성을 위하여 스포츠를 활용한다. 정치·문화적 맥락에 의하여 스포츠는 일종의 정치사회화 매개체로써 사용된다. 둘째, 스포츠 교류는 일종의 국제정치로서 기능한다. 정치권력은 특정 상황이 생기고 그 필요가 변화함에 따라서 스포츠에 가치를 부여하거나 통제하게 된다. 셋째, 메가 스포츠이벤트는 정치화되고 근래에 오면서 그 효과가 더욱 커질수록 정치화 경향을 띈다. 넷째, 북한의 정치권력 하에서의 스포츠는 민간 영역에서 자유롭게 다룰 부분이 아니며, 정치 사상적으로 독립적이지도 않은 한계를 지닌다.
[결론] 미디어 텍스트를 통하여 살펴본 남북한 단일 대표팀의 협상과정과 실현은 정치와 스포츠의 회전 무대로 보였다. 1991년에 있었던 두 차례의 단일화와 2018년에 있었던 상황을 살펴보고 논의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남한과 북한 모두 정치적 필요가 있을 때에 남북 단일 대표팀 카드를 꺼냈다. 둘째, 남한과 북한 양측의 정치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남북단일팀의 필요성이 떨어지거나 이에 대한 의지가 약화되는 경우, 또는 남북 화해 모드의 필요성이 감소한 경우에는 단절되었다. 셋째, 정치 권력층이 처한 입장이 남북단일팀에 대한 입장으로 곧바로 대변되었다. 넷째, 근래로 오면서 남북한의 국력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고 스포츠 선수들의 인권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남북단일팀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점차 작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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