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가짜뉴스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확증 편향적 뉴스 소비 태도를 분석했다. 즉,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청소년들과 긍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청소년들이 북한에 대한 가짜뉴스에 노출된 뒤에 기존의 자기 견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집단의 확증 편향은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의 가짜뉴스 소비에 제한적으로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북한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집단의 확증 편향은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의 가짜뉴스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오히려 확증 편향과는 반대되는 방향으로 인식 변화가 일어났다. 선행 연구들은 가짜뉴스에 노출된 성인들은 확증 편향적 뉴스 소비 형태를 띤다고 주장했다. 즉, 뉴스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기존 인식을 강화하는 가짜뉴스는 수용하고 그렇지 않은 가짜뉴스는 무시한다는 것이다. 가짜뉴스의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본 연구에 따르면, 확고한 인식 도구가 성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기존 인식을 약화시키는 가짜뉴스를 무시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가짜뉴스의 영향으로 자신들의 기존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경우 가짜뉴스의 영향이 성인들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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