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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조선문학』을 통해 본 북한문학의 당문학적 지향성 고찰 - 자력갱생의 정신;세계 일등의 지향;과학기술 강국의 욕망 -

A Study on the Party Literary Orientation of North Korean Literature in 2019 through "Chosun Literature" - The spirit of self-renewal;the world's first-class orientation;and the desire of a science and technology powerhou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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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태호
소속 및 직함 경희대학교
발행기관 한민족문화학회
학술지 한민족문화연구
권호사항 71(7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7-38
발행 시기 2020년
키워드 #북한문학   #2019년 『조선문학』   #자력갱생   #세계일등   #과학기술강국   #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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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2019년 『조선문학』을 검토해 보면 ‘수령형상문학’과 ‘당문학’의 입장을 강조하는 북한문학이 ‘자력갱생’을 강조한 해임이 드러난다. ‘수령-당-인민’의 삼위일체를 지향하는 북한의 ‘경애하는 지도자’가 2018~19년 2년 동안 열심히 세계 무대를 누볐음에도 불구하고;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가 북측의 전망대로 실현되기 어려운 현실을 목도한 해가 바로 2019년이다. 더구나 2020년 6월 16일 ‘개성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라는 상징적 장면이 전세계를 놀라게 했으며;2018~19년 이래로 지속되어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이 순식간에 무위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2020년 7월 현재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대화적 복원은 요원한 형편이다. 2019년 『조선문학』은 북한문학의 현재적 표정이 크게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첫째 자력갱생이 강조된다. ‘자력갱생’은 외부의 고강도 제재라는 시련 속에서도 북한 사회를 더 나은 미래로 인도할 ‘불굴의 정신력’이자 ‘기적의 신화’를 창조할 강력한 의지로 드러난다. 둘째 세계 일등의 지향이다. 세계 1등의 지향은 북한 사회가 외부 세계의 지속적인 봉쇄 속에서도 ‘자력갱생’의 의지와 실천으로 더 나은 ‘사회주의 문명국’으로 진일보하고 있음을 강변하는 내용을 보여준다. 셋째 과학기술 강국 지향이다. 인재 양성과 과학기술 강국 지향은 사회주의 건설에서의 비약을 일으키기 위한 전략적 자원이자 무기라고 강조되면서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과제가 된다. 2020년에도 북한문학은 여전히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정면돌파전’으로 배수진을 치면서 2018~19년과는 다른 새로운 한반도의 풍경을 모색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2017년까지 북미 간의 적대적 대결과 강대강 대치 국면을 떠올려본다면 2020년대식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은 남북 관계의 훈풍으로부터 시작되어 북미 관계의 대화적 복원으로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수령형상문학’을 강조하는 북한문학이지만;다양한 내면풍경을 보여주는 작품들 속에서 북한 사회의 변화적 양상을 징후적으로 고찰해볼 수 있다. 서청송의 단편소설 「기폭에 빛나는 별」이나 주설웅의 단편소설 「소나무」;김형준의 시초 「과학기술전당시초」에서처럼 수령과 당의 지향 속에서도 인민의 일상이 녹아든 시와 소설은 지속적으로 생산되리라 기대된다. 그리고 그러한 사회주의적 일상을 담은 리얼한 표정에서 남북한 문학의 공통 관심사로서의 점이지대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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