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6·15남북공동선언이 남한 사람들의 대북관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2020년은 6·15남북공동선언 발표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6·15남북공동선언과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기에는 북한과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 사업이 진행되었다. 남한과 북한과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 사업이 일반인들의 대북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통일연구원의 연도별 ‘국민통일의식조사’결과를 통해 변화를 추적해 보았다. 그 결과 김대중 정부 이전에는 남한 사람 중 북한을 ‘적대관계’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6·15남북공동선언 이후에는 협력관계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동시에 6·15남북공동선언 이전에 비해 긍정적인 대북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남한 사람들의 북한에 대한 신뢰의 문제는 쉽게 바뀌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긍정적인 대북관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하여 북한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진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가 가져야 할 진정한 대북관은 냉전적이거나 반공적 대북관을 벗어나 긍정적 대북관을 갖는 것이 아니다. 즉 평화번영의 한반도에서 남북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과정에 탈냉전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을 획득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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