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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 본 분단적대성의언어적 재현과 의미

The Representation and Meaning through Language of the Inter-Korean Antagonism seen through Big-data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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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재인
소속 및 직함 건국대학교
발행기관 인문학연구원
학술지 통일인문학
권호사항 8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7-78
발행 시기 2020년
키워드 #분단적대성   #집단감정   #빅데이터 분석   #분단감정어사전   #감정어   #박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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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분단체제 속 사회적 집단감정으로 ‘분단 적대성’을 빅데이터 방법으로 분석하는 논의로 분단적대성 감정어의 산출과정과 함께, ‘분단에 처해있는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재현하는 특별한 언어들’의 특징과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 연구의 대상인 <분단감정어사전>(2019ver.)은 ‘① 북한 관련 기사의 댓글 수집, ② 높은 빈도수로 출현하는 감정어 선별, ③ 감정어 적합성에 대한 전문가 검토, ④ 집단지성을 통한 분단감정어의 유형과 강도 평정, ⑤ 분단적대성 측정 검색어로 확정’ 과정으로 제작되었으며, 여기에서 산출된 어휘들과 각각의 지수들은 분단적대성을 측정하는 검색 도구가 되는 것이다. 이 분단감정어사전으로 산출된 다양한 범주의 감정어들은 한국사회 분단적대성의 속성을 드러낸 언어들이다. 여기에서는 혐오와 분노, 공포와 불안 및 긍정적인 감정들을 중심으로, 남북관계에 있어 가장 첨예한 반응이 있었던 2017년 9월(6차 핵실험)과 2018년 4월(4.27 남북정상회담) 시기의 인터넷 댓글 자료들을 분석하였다. 혐오의 어휘들을 통해서는 남북관계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정치갈등과 지역갈등, 세대갈등에까지 침범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분노 범주에서는 전쟁과 관련하여 적개심이 분노의 언어로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확실한 실체에 대한 두려움인 공포의 범주에서는 전쟁과 핵에 대한 공포를 담고 있었으며, 예측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걱정을 나타내는 불안의 범주에서는 남북관계의 막막함에 대한 심리가 담겨있었다. 마지막으로 긍정의 감정어들을 살펴보았는데, 상대를 굴복시키는 쾌감이나 상대를 낮추어 보는 시선, 혹은 못마땅한 마음이 섞인 연민 등 결코 긍정의 감정만을 담고 있지는 않은 복합적인 형태로 쓰이고 있었다. 이렇게 분단적대성을 나타내는 감정어들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면서, 분단체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원초적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