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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한반도학의 시각으로 본 북조선 연구 - 탈분단시대 지역학의 탐색

Critical studies on the Korean Peninsula as Regional Studies of the Post Division Era and North Korea Research

상세내역
저자 김성보
소속 및 직함 연세대학교
발행기관 국학연구원
학술지 동방학지
권호사항 (19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24
발행 시기 2020년
키워드 #비판적 한반도학   #북조선   #분단   #생애사   #공간의 다중성   #김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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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학이 북조선 인민과 해외 이주민 등을 배제하거나 주변화하는 편협한 국민주의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체들을 포용하는 개방적인 학문 제도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한국’이라는 국가를 지칭하는 용어 자체부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한국학이 남북한의 지배구조를 정당화하고 미화하기 보다는 그에 비판적 자세를 견지하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고민에 응답하고자 탈분단시대의 지역학으로서 ‘비판적 한반도학’을 제안한다. 공간의 다중성과 복합성, 주체의 다양성, 그리고 다양성 속에 통합을 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세 가지 관점은 비판적 한반도학의 출발점이다. 비판적 한반도학의 관점에서 볼 때, 기존의 북조선 연구, 그중에서도 특히 각종 국가론은 북조선 내부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간과하는 특수·일원론적인 경향이 강한 문제점이 있다. 탈분단적 사고에 많은 영향을 미친 ‘내재적 접근방법’ 또한 같은 문제점이 있다. 비판적 한반도학이 다양한 계층, 개인들의 고통과 고민에 응답함을 주된 방향으로 설정한다고 할 때, 이 한반도학이 성립 가능할 것인가의 여부는 얼마나 풍부하게 한반도 주민들의 삶과 생각을 다양성, 다성성, 역동성의 관점에서 해석해낼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그 하나의 대안으로 민중사 및 생애사 연구방법을 원용하여 어떻게 사람들이 체제와 이념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전유하면서 본인의 신념과 개성을 지켜나가는지를 살펴보았다. 목회자, 무역 종사자, 역사학자 등 3인에 대한 사례 검토이다. 1967년을 전후하여 북조선에 유일체제가 형성되면서 체제의 경직성은 심화되었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도 인민들은 지배이념을 각자 자기 나름대로 전유하며 자신의 삶을 때로는 체제의 요구에 일치시키고 때로는 그와 불화하면서 살아갔을 터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