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퀴어 지정학의 관점에서 북한의 호모섹슈얼리티 담론이 정치적 관계 속에서어떻게 배치되어 있으며;호모섹슈얼리티에 대한 북한의 이해 방식은 역사적으로 어떻게형성되어 왔는지;그리고 북한 사회의 호모섹슈얼리티의 존재양상에 대해 어떻게 추론할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북한 사회에서 호모섹슈얼리티는 내부와 외부;민족과제국;순결과 오염을 나누는 기준점으로 이용되며;이는 국제사회의 인권 규범과 충돌하면서도 남한의 일부 이성애규범적 통일 담론과 맞닿아 있다. 북한은 외부 세계와의 접점을 통해 호모섹슈얼리티에 대한 이해 방식을 형성해왔으며;그러한 예로 재일조선인 귀국사업과 푸에블로호 나포사건에서 나타나는 호모포비아 담론을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북한 이탈주민들의 증언은 기층 사회에서 나타나는 호모섹슈얼리티의 여러 요소와 수행양상들이 공식적 담론의 층위와는 단절되어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북한에대한 연구가 남한 사회에서 퀴어 연구가 부딪히는 문제들과 맞닿아 있으며;한반도 퀴어연구의 과제를 (탈)냉전분단체제의 과제와 긴밀하게 연결된 것으로 볼 것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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