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대 세습체제의 특성으로 인해 선대(先代)의 혁명 유업을 그대로 계승하여 이를 절대적·무조건적으로 이행해 왔다. 최근 남북 간에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일련의 합의서가 채택되면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기존의 대남통일노선을 포기하고 남북공존과 평화통일의 길로 나오고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견지하고 있는 대남통일전략의 논리적 토대와 추진 구도를 살펴보면;북한은 전쟁을 통한 통일방도와 함께 남조선 혁명으로 출현한 남한의 연공(聯共)정부와의 ‘전략적 배합’에 의해서 연방제 방식의 공산화 통일이라는 당초의 목표를 확고히 고수하고 있다. 북한은 이 같은 전략적 의도를 은폐하는 가운데 레닌의 혁명이론과 마오쩌둥의 국공(國共)합작;베트남 공산화 과정에서 입증된 통일전선전술을 한반도 상황에 원용하여 남한 정부를 고립시키는 가운데;사회 각 분야에서 광범위한 동조세력을 구축하고 확산시켜 왔다. 이에 북한은 대남 심리전;지하당 구축;젊은 층을 겨냥한 주체사상 확산;제도권 진입공작;사이버 공작 등을 통해 남조선혁명과 전 한반도의 공산화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해 주력해 왔다. 향후에도 북한은 전략적 목표와 방향은 그대로 유지한 채 자신들이 처한 대내외 여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전술적 변화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는 북한의 대남통일책략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한편;나아가 대남전략의 원점(原點)인 북한 체제를 변화시키는 적극적인 대북전략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우리에게 해 온 방식 그대로 북한 독재정권을 고립시키고 북한 주민과 국제적 자유·민주·양심세력을 한데 묶는 ‘대북(對北) 연합전선’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