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통일 시대 중등학교 문학교육의 방향을 타진하고 이에 적합한 고전문학 텍스트를 선정하여 남북한 통합 고전문학교육의 지향을 탐색하고자 한다. 문학교육은 통일 시대에 민족 동질성을 확보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통일 문학교육에는 민족주의, 상호문화주의, 평화주의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남한과 북한의 고전문학교육이 한계가 있지만, 남한과 북한이 공유하는 고전문학 텍스트가 상당하고, 이념적 색채가 덜하며, 고전문학의 ‘시공간적 거리감’이 이질성을 조정한다는 점에서 고전문학교육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통일 시대에는 통일 과정을 겪은, 겪고 있는 학습자들의 경험을 얼마나 교육적 경험으로 의미 있게 전환하느냐가 중요하다. 이 때, 텍스트는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면서도, 다양한 문화의 경계의 접촉을 드러내고, 평화주의의 관점에서 비폭력성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17세기 전란 소재 고전소설 중에서 〈최척전〉은 전쟁이라는 역사적 체험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가족의 이산과 만남과 함께 보편적인 인류애와 평화가 드러내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통일 시대 통합 문학교육에 적합한 문학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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