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나눔 아카이브 8000만

전체메뉴

학술

  • HOME
  • 논문
  • 학술

이동·기록 매체·표준 조선어 -李克魯에 關하여

Movement, Media, and the Standardization of the Joseon Language -A Study of Yi Geungno

상세내역
저자 김동식
소속 및 직함 인하대학교
발행기관 춘원연구학회
학술지 춘원연구학보
권호사항 (1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01-241
발행 시기 2020년
키워드 #이극로(李克魯)   #세계 일주   #미디어   #이동   #표준어   #김동식
원문보기
상세내역
초록
이 글은 이극로(1893~1978)에 대한 연구이다. 이극로는 1930년대에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조선어 운동을 펼친 국어학자이다. 그는 1911년부터 1929년까지 세계를 일주하는 경험을 했다. 중국에서는 항일독립운동을 했고, 독일에서는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광수의 『허생전』 일부를 한독대역본으로 인쇄를 했다. 조선에서는 조선어 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조선어의 철자법과 표준어를 사정하고, 외래어 표기법을 제정하였으며, 표준 조선어사전을 편찬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1948년 이후 북한에 체류하면서 북한의 언어정책 수립에 기여했다. 그 이후 한국에서 이극로는 망각된 이름으로 남아 있다가, 2019년 『이극로 전집』이 간행되었다. 이 글에서는 이극로의 조선어 운동이 조선어의 표준화를 지향하였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표준화에 대한 관념은,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이 말한 바 있는 표준화된 세계를 여행하고 다양한 기록 미디어를 경험하면서 형성된 것이다. 이극로는 필사(筆寫), 등사(謄寫), 타자기, 전보, 활자, 인쇄기, 녹음기 등 기록 미디어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조선어 표준화에 대한 사상을 형성할 수 있었다. 이동, 미디어, 표준화는 이극로의 삶과 사상을 대변하며, 근대성과 식민성의 복잡한 역사적 관련성을 보여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