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제시기 경성제국대학과 경성콤그룹이라는 두 단체를 축으로 이 단체들을 연결하는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독서회’의 계보를 분석하였다. 마르크스 저작과 사회주의 서적을 연구하던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의 독서회는 <경제연구회>를 시작으로 선배그룹에서 후배그룹으로 단절없이 지속되었다. 이렇게 형성된 네트워크는 학내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실천적 운동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적색노동조합원산좌익위원회 사건과 조선공산당 재건운동에 가담했으며 침체기를 거친후 경성콤그룹으로 이들의 학내 네트워크는 사회주의운동 네트워크로 발전하였다. 이글에서 주목하고자 한 ‘젊은 사회주의자’ 즉 1940년 경성콤그룹에 가담하기 시작한 사회주의자들은 ‘마지막 조선공산당의 재건움직임’이자;‘해방 이후 시작된 조선공산당의 모태’로 표현되는 경성콤그룹과 많이 닮아있다. 경성콤그룹이 해방이후 조선공산당 재건에 모태가 되었듯 경성콤그룹에서 활동한 경성제대 출신 학생들은 해방이후 북한의 국가건설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특히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출신들이 김일성종합대학 문학부로 대거 임용되면서;경성제대와 김일성종합대학이 학적연속성 뿐만아니라 운동사적 연속성을 지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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