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쟁을 회피하고자 하는 현대국가들 사이에서 발생하기 가장 쉬운 분쟁형태인 회색지대 분쟁을 살펴본다. 2차대전 이후 약 반세기간의 냉전기간 동안 가장 많이 활용된 분쟁형태가 회색지대 분쟁이었으며;대표적인 사례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복속을 들 수 있으며;중국은 미국과 일본 등을 상대로 이미 오래전부터 회색지대 분쟁 전략을 수행해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북한이 불리한 전략적 국면을 타계하기 위하여 여태까지 계속 활용해온 도발의 형태는 상당부분 회색지대 분쟁의 프레임으로 분석될 수 있다. 회색지대 분쟁은 전통적인 전쟁관으로는 전쟁으로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회색지대 분쟁이 효율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그 상대국은 자국이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공격국가의 정치적 의지에 따라 원하는 것을 제공하게 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의 핵심목적은 회색지대 분쟁을 본격적으로 이해하고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회색지대 분쟁의 국방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있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위하여 본 연구는 우선 전쟁론 가운데 회색지대 분쟁과 하이브리드전쟁 등 새로운 개념을 포함하는 분쟁의 스펙트럼을 정립했다. 또한 회색지대 분쟁의 정의와 특징은 물론;목표-수단-방법의 관계를 설명하였다. 이후 회색지대 분쟁에서 사용될 수 있는 실행수단과 이를 조합한 회색지대 분쟁의 수행전략;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대응전략을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이러한 회색지대 분쟁이 우리 안보에 갖는 정책적 함의를 제시하는 것으로 연구를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