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북한은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하여 여러 경제 개혁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농업 분야에서도 각종 농업정책이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세계 최빈국 수준이며;식량 증산에 실패하여 만성적 결핍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본 연구는 북한의 대중예술(영화 분조의 주인)과 미디어 보도(로동신문)를 활용하여 북한 당국이 선전하는 농업 정책과 실질적인 성과를 미시적 단위(협동농장)에서 살펴본다. 통계와 수치자료에 기반하지 않은 정성적 분석 방법은 연구의 한계이지만;동시에 북한의 정량적 자료가 제약된 상황 하에서 북한의 농정(협동농장) 실태를 조망하고;변화를 추적하기 위하여 시도된 노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분석 결과;영화에 반영된 과거(2012년)와 로동신문에 나타난 최근(2015~2020) 동안 협동농장 운영에 관한 표현은 유사성이 매우 높았다. 북한 당국은 여전히 식량 증산의 절박성과 시급성을 다양한 수사로 강조하고 있었으며;농업정책 또한 농장 구성원을 사상적으로 교양시켜 신실한 근로자로 만들며 주요 농업 투입재로 후민산 비료의 도입과 적절한 사용을 강조하고 있었다. 협동농장 운영 정책이 유의미하게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은 북한 농업 개혁의 실패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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