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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월룡의 북한파견(1953~1954)과 1950년대 전반기 북한미술의 변화

Pen Varlen’s Dispatch to North Korea (1953-1954) and Changes of North Korean Art in the first half of the 1950s

상세내역
저자 김문경
소속 및 직함 서울역사박물관
발행기관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구 한국근대미술사학회)
학술지 한국근현대미술사학(구 한국근대미술사학)
권호사항 (4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07-239
발행 시기 2020년
키워드 #변월룡   #북한미술   #사회주의 리얼리즘   #북소미술교류   #조선화   #1950년대 미술   #김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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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변월룡(邊月龍;Pen Varlen;1916-1990)은 소련 레핀미술대학 데생과 교수를 35년간 했던 고려인 화가로서 그의 화풍은 소련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아카데미즘이 중심이었다. 그는 데생과 부교수 시절이었던 1953년 한국전쟁 직후에 소련문화성에 의해 북한 평양미술대학의 고문 역할로 파견되었다. 그의 북한 파견은 소련에 강하게 의지하고 있었던 초기 북한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데 이는 특히 한국전쟁 직후 북한 미술계가 어떠한 방식으로 ‘전후복구건설’을 해나갔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구체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변월룡은 북한에서 구체적으로 학생 및 교수들을 직접 지도함으로써 데생력;원근법과 구도;습작;관찰의 중요성 등 리얼리즘 기초 형성에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인민대중의 생활 속에 들어가 관찰하고 습작함으로써 ‘북한 사회 현실’을 반영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전형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변월룡이 당시 북한에서 북한 인물들의 일상과 풍경들을 관찰하고 그려낸 다수의 습작과 작품들이 그의 교육방식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었다. 변월룡은 또한 평양미술대학에 동양화과를 설치하여 동양화(조선화)를 제작하고 연구하도록 했다. 그의 영향은 북한의 1954;1955년 전람회 출품작들에서 나타나는데 특히 데생 및 구도 형성 능력 향상;인민대중의 생활에 대한 관찰과 반영;다수의 습작 훈련;민족적 형식으로서 동양화(조선화)의 표현형식 활용 및 테마의 적극성 연구 등이 작품에 드러났다. 변월룡의 북한 파견은 북한이 소련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구체적으로 학습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만의;곧 ‘북한식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미술’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자력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이는 이후 북한이 본격적으로 ‘주체미술’을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기초 마련의 성격을 지닌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