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마이클 만(Michael Mann)의 IEMP모델을 원용하여 ‘고난의행군’ 이후의 북한 사회권력의 변화를 ‘주민경제권력(Civil economic power)’을 통한 ‘경제적 권력’의 변화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전근대성의민낯이 적나라하게 표출된 고난의 행군 이후;시장화에서 태동한 ‘주민경제권력(Civil economic power)’은 경제적 권력의 변화와 함께 이념적(I)·정치적(P)·군사적(M) 권력 등 전반적 분야에서 변화를 촉발하였다. 이는 공산주의에서 현실적인 사회주의로;수령공동체에서 시장·화폐경제로;정치권력의 수직적 전체성에서 수평적 분권화로 이행하는 근대적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칼 폴라니가 고민하는 인간의 자유로운 의식의 도덕적 사회로의 이행인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향후 북한이 정상국가로 지속 발전할 것인지;비정상국가로 변이(變異)될 것인지는인간의 의식이 자유롭게 발현되는 민주적 장치로 혼종성을 갖춘 IEMP의이행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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