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시각정치적 언어에서 주체사실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나;그 본질적인 의미에서는 신화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특성을 함의하고 있다. 북한의 리얼리즘은 그 내용과 형식면에서 독특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내용면에서는 사실과 환영의 중첩;살아있음과 죽음의 중첩을 드러내는데;엄밀히 말하면 가상적이고 허구적인 환영의 리얼리즘이며 지도자의 초월성을 가시화하는 신화적 리얼리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형식면에서는 묵시적 몽타주 기법과 지도자-인민의 관계를 대인-소인의 신체 재현 기법으로 재현하는 초현실주의적이면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혼합된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본 연구는 소련의 도상과 북한의 도상을 비교하는 방식을 통해서도 북한의 리얼리즘의 특성을 분석한다. 예술의 본질적인 기능은 현실을 초월하는 것인데;이것은 예술과 정치적 실천 사이의 갈등을 야기한다. 그런데 북한의 리얼리즘은 예술과 정치적 리얼리즘 사이의 내재적인 갈등을 하나로 봉합하며 이데올로기화하는 것으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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