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류 진화 연구에서는 계기적 변화를 중요시한다. 그 계기적 변화는 단위이자 단계로 설명한다. 이는 현재 일반적으로 쓰는 생명 분류와는 차이가 있다. 단위의 의미란 기본적으로 하나의 <종>으로 규정된 독립적인 인류 분류 단위를 지칭한다. 북한에서는 이를 <남방원숭이>;<능인>;<원인>;<고인>;<신인>으로 구분하여 부른다. 이들은 하나의 <종>(species)으로 시작하여 일종의 <속>(genus)또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사용되고 있다. 한편;단선진화론적 입장에서 단계로 규정될 수 있다. 즉;<남방원숭이>→<능인>→<원인>→<고인>→<신인>으로의 변천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이러한 계기적인 단위/단계는 1970년대부터 제안되어 사용되었다. 현재 서구 고인류학 시각으로 인류 진화를 보는 남한의 연구자들에게는 해당 단위/단계는 쉽게 납득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돌려서 생각한다면;북한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자신의 입장에서 호모닌 진화를 보는 일종의 골격을 만들고 소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연구는 북한의 과거와 현재의 고인류 전반을 이해하는 연구가 아니다. 다만;인류 그리고 진화를 바라보는 북한의 시각을 통해서 남한과 북한의 극명한 사고의 차이를 인식하는 계기를 살피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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