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영화를 통해 북한사회의 갈등과 계급정책을 들여다보려는 시도로서 ‘복잡군중’에 주목한다. 1980년대 이후 제작된 북한 영화들과 드라마 402편 중 성분정책 관련하여 ‘복잡군중’을 부각한 열 편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영화 <보증>은 남한에 가족을 둔 월남자 가족인 노동자와 자산계급출신인 연구기사가 작업현장에서 겪는 각종 차별과 애환을 그린 영화로 수령과 당에 충성스러운 인재라면 복잡계층을 포용하겠다는 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보증을 비롯한 열 편의 작품들에 나온 복잡군중 인물을 분석하여 세 가지 전형성을 밝혔다. 첫째;복잡군중 인물들은 수령과 당을 향해 충성한다. 둘째;복잡군중 인물들은 절망과 고통에 몸부림친다. 셋째;복잡군중 인물들은 결국 김일성;김정일에 의해 구원받아야 한다. 영화는 복잡군중에게 성분이라는 숙명적인 죄를 사하려면 최고지도자로부터 인정을 받기까지 희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북한당국은 영화를 통해 포용을 이야기하면서 사실은 복잡군중에게 당과 수령을 위한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한다. 결국 배제의 경계는 더욱 강화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