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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수이전체 산문’의 연구 동향과 남북의 소통지점

Research Trends of North Korea's 'Suijeon Form Prose' and Inter-Korean Communication Po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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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종군
소속 및 직함 건국대학교
발행기관 인문학연구원
학술지 통일인문학
권호사항 8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59-302
발행 시기 2020년
키워드 #수이전   #수이전체 산문   #전기(傳奇)   #서사 양식   #북한문학사   #최치원   #박인량   #김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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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의 목적은 현재 그 전모가 전하지 않는 �신라수이전�과 고려의�수이전�에 대한 북한의 연구 동향을 살피고;남북의 소통지점을 찾는데 있다. 북한문학사에서 그 발생과 양식적 특성;작가에 대해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시대별로 고찰하고;남한의 연구 성과와 비교하여 남북의서사문학사 서술 시각을 대비해 보고;통일시대를 대비한 문학 교재로서통일문학사 서술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먼저 북한의 고전문학 연구 기반과 �조선문학사� 편찬 현황을 고찰하고;1950년대부터 2012년까지 출판된 북한 문학사에서 ‘수이전체 산문’의 개념과 발생;양식적 특성;작가 논의 등을 역사적으로 고찰하였다. 북한에서는1977년에 출판된 �조선문학사� 고대·중세편에서 �수이전�에 대한 시각을다음과 같이 확정한 후 큰 변화 없이 지속하고 있다. ① 7~9세기 사이에 특색 있는 산문 형식으로 출현했다. ② 작품들은구전설화적 요소를 가지면서도 개별 작가들의 예술적 창작이다. ③ 작품의주인공 설정은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을 등장시켜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환상적 수법을 사용하므로 ‘수이전체’라는 명칭이 연유했다. ④ 작품의분위기가 낭만적 색채를 가지는데;당대 사회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방도를찾을 수 없는 한계와 당대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대하는 작가의 사상미학적이상에서 기인한다. ⑤ 작가는 신라 말의 최치원과 고려 전기의 박인량이며;대표 작품은 <쌍녀분>과 <수삽석남>이다. 북한의 이러한 연구 동향을 남한의 논쟁들과 비교하여 그 소통지점을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서사 양식의 명칭에서 남한 학계에서 합의를이룬 ‘전기(傳奇)’보다는 북한에서 확정한 ‘수이전(殊異傳)’으로 나아가는방향이 우리 문학사의 독자성을 정립하는 데 유효할 듯하다. ② 그 발생과계통에 대해서도 중국 문학의 일방적 수용이라는 시각보다는 구전설화의소재를 원용하여 개인 창작자의 창작 역량이 발휘된 작품이 발생한 것으로보고;고소설의 전 단계나 본격적 고소설 작품으로서 위상을 갖는다고진단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남북문학사의 성과를 포섭하는 견해가 될 것이다. ③ 작가나 편저자에 대한 시각 역시 서사 양식의 발생과 연동하여최치원;박인량;김척명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현재 발굴되지 않은 다수의작가가 존재할 수 있다는 열린 시각이 남북 학계의 공통된 지지를 받을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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