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개성공단 근무 경험자가 인식한 북한 근로자의 특성과 그에 따른 관계형성 전략을 살펴봄으로써 북한 사람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하고 평화·통일교육과 북한이해교육에의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며 북한 근로자와 라포를 형성했던 남한 근로자 다섯 명과 심층 면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북한 근로자들은 주체사상을 근거로 한 ‘정규군국가’에서 살면서 지침대로 행동하지만;생존을 위해 부정직한 일들을 행하기도 하고;자존심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그들은 남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외모;문화;언어;경제 개념 등에 많은 변화를 보였다. 남한 근로자들은 그러한 북한 근로자들의 특성에 따라 ‘인내하기’;‘이해하기’;‘선물 주기’;‘부딪치기’;‘신뢰 얻기’를 전략으로 활용하여 그들과 라포를 형성하였다.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이 필요한 관계라고 본다면 이러한 신뢰관계는 국가적 차원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 근무 경험자들이 관찰한 북한 근로자의 특성은 북한이해교육에 유용한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으며;그들이 취한 관계형성 전략은 평화·통일교육 대상자에게 추후 북한 사람들을 만났을 때 취할 수 있는 대처법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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