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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계몽기동요’ 선정기준과 남·북 개작 양상 비교

The Selection Criteria for Children's Songs during the Enlightenment Period in North Korea and a Comparison of Adaptation Pattern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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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윤정
소속 및 직함 건국대학교
발행기관 동화와번역연구소
학술지 동화와 번역
권호사항 (4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67-299
발행 시기 2020년
키워드 #북한   #계몽기가요   #계몽기동요   #계몽기아동가요   #근대   #창작동요   #일제강점기   #해방 전   #가사   #개사   #개작   #월북작가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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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70여년 분단의 장벽 속에서도 내밀하게 공유되었던 해방 전 노래를 남북공동 문화유산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한다. 북한에서는 1920년대 초부터 해방 전까지 우리 민족들이 즐겨 부르던 동요;예술가곡;대중가요;신민요 등을 ‘계몽기가요’로 통칭하며 1990년 중반 이후 이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금까지 주체문예이론에 입각한 주체음악만이 참다운 음악이며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해 온 기존 북한의 시각과는 상당히 다른 태도이다. 오히려 그동안 계몽기가요를 무조건적으로 금지했던 자신들의 태도를 편협한 것으로 지적하며;해방 전의 공백을 계몽기가요로 메울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북한은 해방 전 노래에 담긴 반일;애국;광복의 이념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당대의 시대상과 민족의 정서를 올바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혁명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민족 음악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계몽기가요’ 중에서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애창되었던 창작동요를 연구대상으로 한다. 북에서 선정한 계몽기 동요목록을 살펴보면 대개는 남한에서도 잘 알려진 동요들이지만 여전히 남과 북의 시각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북에서 대표 동요로 꼽는 노래 중에는 남한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월북 작사가와 작곡가의 노래가 포함된다. 또한 남한의 경우에는 월북 작가들의 노래가 금지곡이 되면서 이들의 노래를 개작하여 불러 왔다. 북한은 계몽기가요를 발굴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원작의 개작 양상을 문제 삼으며 전면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은 남과 북이 마찬가지이다. 민족 공동 유산인 해방 전 노래들은 앞으로 남과 북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더욱 풍부히 하고 지켜져야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더 많은 노래를 발굴하여 해방 전 공백기를 풍부히 할 필요가 있으며;남한 역시 월북 작사가 및 작곡가들을 재평가하고 원작자의 이름을 다시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