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김정은 시대에 인민반이 어떻게 작동되고 운영이 되는지를 고찰하여 북한 체제의 변동에 따른 인민 반의 실태와 변화를 분석하였다. 북한 주민들이 출생부터 사망할 때까지 자동적으로 가입되며;성별;연령;계층;지위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을 망라하는 가장 큰 조직이 바로 인민반이다. 북한의 인민반은 노동당과 국가정책을 관철하고 집행하며;주민들의 일상적 삶이 스며있는 공간이자 그들의 사적인 영역의 세밀한 부분까지 공권력이 엄격하게 관리하는 포괄적인 기층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인민반은 공동체적 구성과 유대감의 형성;당과 국가기관 에서 하달되는 사회적 과제와 사회동원;주민들에 대한 일상적 관리와 통제 등 체제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체제가 되면서 침체된 인민반의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민반의 세대수의 규모를 축소하여 조직을 재편성하였으며;인민반장이 인민반 사업에 집중하고 의욕을 높이고자 월급인상;격려금 지급 등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북한 당국은 인민반의 경비초소를 북한 전 지역에 설치하여 24시간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인민반의 매일 점검과 비상연락망의 도입;소비지출(경제수준)과 비사행위의 상시적 검열 등을 통한 주민들의 생활통제는 한층 더 엄격하고 집요해지고 있다. 또한 김정은 체제가 출범하면서 생산책임제가 도입되어 사회적 과제와 각종 동원이 기업소와 공장에서 인민반 중심으로 재편성되어 운영되면서;각 세대의 경제적 부담과 사회동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김정은 체제 이후 국가의 재정난과 경제적 자원의부족한 면을 인민반 조직을 최대한 활용하여 체제유지에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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