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의 전개 상황과 이에 유기적으로 연계된 미중 패권경쟁과 한미동맹의 딜레마 상황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은 세계적 관심 속에서 두 차례 진행되었으나;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북미정상회담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상호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이는 역으로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나타난 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인식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실패한 근본적인 원인이 상호 주장하는 비핵화 원칙과 과정 및 방법이 달랐다는 것이다. 한편 비핵화 협상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미중 경쟁과 한미동맹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중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전개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미중 간 대리전 성격이 투영되면서 성과를 거두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한미동맹은 미국의 동맹에 대한 이중적 인식과 더불어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동맹해체를 제기하면서 딜레마 상황에 직면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북한의 핵문제와 미중 경쟁 및 한미동맹의 불확실성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전략적 선택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한국의 국가이익에 바탕한 전략이 모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미동맹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미래가치동맹으로의 전환하며;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미공조를 강화해야 하고 나아가 미중 경쟁에서 한국의 자율성이 확보되는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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