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18년 이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방식의 전작권 전환이 확정되면 전시에 미군이 증원되는 가운데;예정된 한국군의 전시동원 군사력과 미 증원군으로 구성된 연합 군사력이 한국 주도 지휘 아래 작전을 하게 된다. 이 경우 대규모로 알려진 미 증원군과 한국군의 전시 합동성(Interoperability) 문제;그리고 이 연합 군사력을 한국이 실제로 지휘할 수 있겠느냐는 두 가지 문제가 제기된다. 전자의 문제는 현재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평시 합동성을 전시 합동성으로 확대할 수 있느냐는 것과 관련된다. 후자의 문제는 단일 지휘 체계를 핵심으로 하는 군사 주권과 관련된다. 한국은 전작권을 군사주권의 문제로 간주하고 민감한데;미국도 이에 민감할 수 있다. 미국이 증원군에 대한 한국 단일 지휘를 군사주권 침해로 판단한다면 위기 시 미군의 증원은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북한의 위협 강도가 줄지 않고;미중 패권 갈등이 심해지는 국면에서 전작권 전환을 통해 한국의 안보를 보장하려면 군사력 합동성과 군사주권의 갈등을 해결한 나토의 방식에서 지혜를 빌려올 필요가 있다. 나토(NAT)의 안보 구조는 한미 동맹의 그것과 다르지만;본질상 상호대립적인 군사주권 갈등과 군사력 합동성 문제를 적절한 합의 체제를 통해 해소하고 동맹의 다국적 합동성을 축적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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