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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남북한 소설에 나타난 ‘탈북 서사’의 새로운 양상 고찰–조해진의 『로기완을 만났다』와 반디의 「탈북기」를 중심으로-

A new aspect of ‘North Korean defectors’ in the novels of North and South Korea in 2010 -Focused on Cho Hae Jin's {I met Rogiwan} and Bandi's [North Korea escape 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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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태호
소속 및 직함 경희대학교
발행기관 우리어문학회
학술지 우리어문연구
권호사항 (6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7-66
발행 시기 2019년
키워드 #조해진   #『로기완을 만났다』   #반디   #「탈북기」   #탈북 소설   #탈북 서사   #탈북민   #탈북 난민   #이방인   #연좌제   #반당 반혁명 종파분자   #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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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2010년대 남북한에서 발표된 ‘탈북 소재 소설’ 두 작품을 대상으로 탈북민 서사의 새로운 양상을 살펴보았다. 최근에 ‘탈북 문학’은 기성 작가들뿐만 아니라 탈북자 작가의 수기나 소설에 이르기까지 ‘탈경계의 상상력’ 속에서 난민이나 이주의 문제와 함께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국민 국가의 경계를 다시 사유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탈북 문학에 대한 연구는 한반도의 분단 문제를 포함하여 북한 사회와 탈북자의 인권 문제, 여성 문제, 정치범 수용소, 남한 사회에서의 적응, 탈북 디아스포라 등 다양한 주제의식 등을 보여주면서 분단현실의 특수성과 함께 소수자 인권 문제라는 보편성을 함께 주목하게 한다. 조해진의 『로기완을 만났다』는 탈북 이방인 로기완의 삶을 추적하면서 방송작가인 김작가의 여행기를 통해 타인의 고통과 상처에 대한 연민과 공감이 생존의 이유를 확보하는 동력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디의 「탈북기」는 기존 북한 소설과는 다르게 ‘반당 반혁명 종파분자의 자식’인 일철과 그의 가족이 연좌제식 차별 속에 북한에서 탈출을 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형상화함으로써 체제의 금기를 비판하는 문학적 위반을 감행한다. ‘탈북민을 매개로 한 생존 모색’과 ‘현실 풍자적 체제 비판’이라는 문제의식 속에서 드러난 남북한 소설 2편은 기존 ‘탈북 문학’이 보여준 ‘기아와 고통’ 중심의 ‘고난의 서사’와는 다르게 ‘탈북 서사’의 두 가지 이질적 표상을 보여준다.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기아에 허덕이는 고통스런 난민의 삶의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탈북기」)과 이후(『로기완을 만났다』)를 살아내는 탈북민의 구체적 형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탈북 이방인의 두 표정을 추체험하게 한다. 그리고 그 모습은 2010년대 탈북민에 대한 양가적 인식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분위기의 지속 가능성을 기대하거나 회의하게 하는 문학적 전유의 두 가지 표상을 보여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