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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농업협동화 시기 제대군인의 활동과 농업협동조합의 공고화

The Roles of the Veterans and the Strengthening of the Agricultural Cooperative Union in the Era of Agricultural Collectivization in North Korea

상세내역
저자 서홍석
소속 및 직함 고려대학교
발행기관 고려사학회
학술지 韓國史學報
권호사항 (7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75-418
발행 시기 2019년
키워드 #제대군인   #농업협동화   #농업협동조합   #기준규약   #집단주의   #냉상모   #서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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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1950년대 북한 농업협동화 과정에 있어 제대군인의 역할과 그 의미를 검토하였다. 농업협동화 초기에 각지의 농업협동조합에서는 다양한 결함들을 노출하였다. 이 가운데 가장 심각했던 사안은 조합의 운영・관리를 주도하는 간부의 부족 문제였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에서는 조합의 간부를 담당할 인적 자원으로 제대군인에 주목하였고, 점차 이들을 조합 내 핵심 세력으로 배치하였다. 당시 다수의 인민군 병력을 제대시킬 수 있었던 요인은 사회주의 진영의 국제적 긴장완화 움직임과 더불어 북한 내부적으로 농촌노동력의 확보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제대군인들은 군대에서의 단체생활을 통해 체득한 육체적 강인함과 규율화 된 생활방식을 기반으로 조합 운영의 전반을 장악해 나갔다. 조합에 진출한 제대군인들은 기존 조합원들 사이에 집단주의 의식과 선진 영농기술을 보급하는 데 분투했다. 이들은 모범적인 근로를 통해 농업협동화의 우월함과 당위성을 환기하였으며, 농촌사회에 잠재하던 온정주의・권위주의를 공격하여 조합 운영의 공고화를 도모했다. 또한 제대군인은 당시 광범위하게 수행된 관개공사에 중요 노동력으로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냉상모 보급에 힘쓰는 등 전통적 영농방식의 변화에도 깊숙이 개입하였다. 이처럼 제대군인은 1950년대 북한의 농업협동화에 있어서 주도적・핵심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목차